백내장은 눈의 수정체가 혼탁해져 시야가 흐려지는 질환으로, 주로 노화, 자외선 노출, 외상, 당뇨병 등의 원인으로 발생합니다. 일반적으로 60대 이상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40, 50대에서도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백내장 환자는 160만 명에 달하며, 40, 50대 환자도 33만 명으로 늘었습니다.
백내장 수술 후 재수술이 가능한가?
백내장 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 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수술 후 재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드물지만, 몇 가지 상황에서는 재수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1. 인공 수정체 교체
백내장 수술 후 시간이 지나면서 눈 상태가 변하거나, 처음 삽입한 인공 수정체의 기능이 불편하게 느껴질 경우 교체를 원할 수 있습니다. 인공 수정체는 단초점과 다초점으로 나뉘며, 단초점 인공 수정체는 근거리나 원거리 중 하나만 교정합니다. 시간이 지나 다초점 인공 수정체로 교체를 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인공 수정체 교체는 시간이 지나면 주변 조직과 유착되기 때문에 제거가 어렵고 위험할 수 있습니다. 기존 단초점 렌즈 위에 다초점 렌즈를 추가 삽입하는 방법도 있으나, 난도가 높은 수술이므로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한 후 결정해야 합니다.
2. 후발 백내장
수술 후 몇 년이 지나 시야가 다시 뿌옇게 되는 증상은 '후발 백내장' 또는 '후낭 혼탁'으로 불립니다. 이는 인공 수정체를 둘러싼 수정체낭에 단백질이나 상피세포가 증식해 혼탁을 유발하는 현상입니다. 후발 백내장은 레이저를 이용해 부유물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치료할 수 있으며, 다시 백내장 수술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3. 다른 눈에 백내장 발생
한쪽 눈에 백내장이 생긴 후 시간이 지나 다른 눈에도 백내장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양쪽 눈의 상태에 맞춰 다른 종류의 인공 수정체를 삽입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주시안에는 선명도가 좋은 단초점이나 연속 초점 렌즈를 사용하고, 비주시안에는 근거리가 잘 보이는 다초점 인공 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이 많이 사용됩니다. 다초점 인공 수정체는 야간 빛 번짐과 원거리 선명도 저하가 있을 수 있으므로, 비주시안에 삽입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정기적인 눈 검진의 중요성
백내장 수술 후 이상이 발생하면,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백내장 재수술 여부와 방법은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결정해야 하며, 수술 후 적어도 1년에 한 번 정기 검진을 받아 눈 건강을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문정 김안과병원 망막병원 전문의는 "대표적 나이 관련 눈 질환인 백내장 발병 연령이 점점 빨라지면서 재수술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며, "백내장 수술 후 이상이 발생해도 환자 상태에 따라 적합한 치료가 가능하므로, 전문병원을 찾아 상담 후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백내장은 시야를 흐리게 하는 대표적인 눈 질환으로, 수술을 통해 개선될 수 있습니다. 수술 후 재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드물지만, 인공 수정체 교체, 후발 백내장, 다른 눈의 백내장 발생 등의 상황에서는 재수술이 가능할 수 있습니다. 재수술을 고려할 때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여 적절한 치료 방법을 선택하고,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눈 건강을 관리해야 합니다.